[마음을 감춘 선물~유지로와 아이조의 화이트데이~] 제3화

 

 

 

아이조
미?


유지로
미… 미…

미역국에 밥 말아 먹고 싶으니까 돌아갈 거야!

 

아이조

허?

뭐야, 저 녀석?

 

 

스즈미 히요리

하아…

이거 안 되겠네…

 

 

 

 

유지로

하아…

 

 

나는 백화점 지하에 있는 과자 매장에 와 있었다.

쉬는 날 자주 찾아오는 마음에 드는 장소다.

 

 

유지로

(여기에 오면 기분이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왜 이러지…)

(맛있어 보이는 과자가 이렇게 많이 있는데 지금은 마음이 동하질 않네)

 

 

스즈미 히요리

사실은 너도 알고 있잖아? 말이 너무 지나쳤다고…

사과해보는 건 어때?

 

 

유지로

(사과라니, 무리인데)

(뭐라고 말하면 될지 잘 모르겠고)

하아…

 

 

mona

하아…

…엑

 

 

유지로

…mona?

 

 

mona

유지로…!?

 

 

그는 mona.

나 그리고 아이조와 같은 나이이며 아이돌로서 활동중이다.

 

 

mona

무슨 일이야, 이런 곳에서…

 

 

유지로

너야말로

 

 

mona

나는… 그 쇼핑을 하러 온 것 뿐인데…

 

 

유지로

흐음

그런 것 치곤 시무룩한 얼굴이네

여자는 쇼핑을 좋아하는 애가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mona

앗…

너는 참 묘한 데서 눈치가 빠르네

 

 

유지로

그래서? 누구한테 뭘 사주려고 온 거야?

 

 

mona

그건… 언니한테…

 

 

유지로

언니? 자매끼리 싸움이라도 한 거야?

 

 

mona

싸움이라고 할만 한 건 아닌데…

사과하고 싶은 게 있어서

 

 

유지로 

사과…?

 

 

mona

응. 근데… 나 솔직하게 '미안해'라고 말을 못해서

뭔가 사소한 선물이 있으면 말을 꺼내기 쉬워질 거라고 생각했어

 

 

유지로

…

 

 

mona

뭐 어차피 '서투르네' 같은 생각하고 있는 거지?

 

 

유지로

아니… 너 치곤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하는구나 싶어서

 

 

mona

잠깐… 나 치곤 이라니 무슨 의미야!?

 

 

유지로

나, 슬슬 갈게

안녕

 

 

mona

아, 잠깐…!!

정말, 변하는 게 없다니까…!!

 

 

 

 

유지로

(사소한 선물, 인가…)

생각해보니… 아이조한테 선물을 준 적이 없었네…

(그런 건 내 성격에 안 맞고…)

(…아이조가 뭘 좋아하는지 궁금하지도 않고)

그래도… 조금 정도는 찾아볼까

 

 

한참 진열대를 바라보고 있으니 어떤 것이 눈에 들어왔다.

 

 

유지로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