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는 안 되나요?~선배.와의 새해 데이트~] 제1화

 

 

 

사쿠라가오카 고등학교의 1학년 세토구치 히나는 두 살 연상인 선배, 아야세 코유키를 짝사랑하고 있다.

 

과거, 실연당한 후 상심한 코유키에게 '저는 좋아해요'라고 자신의 마음을 전한 히나지만

코유키가 그 말을 위로로 받아들인 탓에 마음이 전해지지 않았다.

 

애타는 마음을 가슴 속에 가두어둔 채로 지내는 히나와 봄에 졸업을 앞둔 코유키…

그리고, 히나의 사랑을 알면서도 그녀에게 한결같은 마음을 품고 있는 코타로…

세 명이 고등학교에서 함께 보내는 처음이자 마지막 겨울이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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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은 겨울방학이 되기 직전의 일.

나와 코타로, 코유키 선배는 원예부 활동을 하고 있었다.

 

 

에노모토 코타로

이제 곧 겨울방학인가

1년이 지나가는 게, 참 빠르네

 

 

세토구치 히나

정말 그렇지

(봄이 되면 코유키 선배는 졸업해버리니까… 정말, 1년이란 순식간에 지나가는구나…)

 

 

아야세 코유키

두 사람은 연말연시를 어떻게 보내시나요?

 

 

에노모토 코타로

우리집은… 아마 평소랑 똑같겠지

대청소하고 새해 첫 참배에 가는 정도

 

 

세토구치 히나

으음… 우리집도 대충 그런 느낌이려나

 

 

아야세 코유키

세토구치 상도 새해 첫 참배에 가시나요?

 

 

세토구치 히나

아마도… 올해는 어떻게 할지 아직 정하진 않았지만요

 

 

아야세 코유키

그렇군요

그러고보니… 저, 새해 첫 참배에 가본 적이 별로 없네요

 

 

세토구치 히나

에… 그런가요?

 

 

아야세 코유키

네. 그런 이벤트에 함께 갈 친구도 없고… 하지만, 올해는 수험이 있으니까 가보고 싶네요

아. 세토구치 상, 예정이 아직 없다면 함께 가지 않을래요?

 

 

세토구치 히나 

에…

 

 

아야세 코유키

아, 죄송해요. 모처럼의 새해인데 선배와 참배라니, 가고 싶지 않겠죠

 

 

세토구치 히나

아, 아뇨… 갈게요!

 

 

아야세 코유키

엣… 정말인가요?

 

 

세토구치 히나

네!

 

 

아야세 코유키

기쁘네요

괜찮다면 코타로도 함께 가지 않을래요?

 

 

에노모토 코타로

나는…

새해엔 축구부에 볼일이 있으니까 못 갈 거라고 생각해

 

 

아야세 코유키

그렇군요

 

 

세토구치 히나

(코타로… 그렇다는 건, 나랑 코유키 선배 둘이서만 가는건가…)

(어쩌지, 엄청 두근두근거려…)

 

 

 

 

[새해 첫 참배 당일]

 

 

세토구치 히나

죄송해요, 오래 기다리셨나요?

 

 

아야세 코유키

아뇨. 저도 지금 막 온 참이에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세토구치 히나

앗…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야세 코유키

그럼, 가볼까요

 

 

세토구치 히나

네!

(학교 밖에서 코유키 선배와 함께 걷고 있어… 뭔가, 이상한 느낌…)

 

 

진정되지 않는 기분으로 걷고 있으니 가까운 가게에서 커플이 나왔다.

 

 

세토구치 히나

(둘 다 일본 전통 의상을 입고 있네… 예쁘다…)

 

 

지나가던 커플-남자친구

저 가게에서 전통 의상을 빌려서 정말 다행이야

 

 

지나가던 커플-여자친구

응! 서비스도 좋았고 커플 할인도 해줬으니까!

 

 

세토구치 히나

(커플 할인인가…. 오늘의 나와 선배라면 커플처럼 보일…까)

(아니 아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나는…!)

(선배와 내가 기모노를 입고 걷는다니 그런 연인 사이같은 걸 할 수 있을 리가 없는데…)

 

 

 

여름, 나는 코유키 선배를 향한 마음을 편지에 적었다

하지만… 내 앞에 나타난 코유키 선배는 눈에 눈물을 글썽이고 있어서…

 

 

아야세 코유키

차여버렸어요

 

 

세토구치 히나

아…

(코유키 선배…)

 

저는 좋아해요!

(예전부터 코유키 선배를 좋아했어요…!)

 

 

아야세 코유키

세토구치 상…

아하하… 위로해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세토구치 히나

윽…

 

 

 

세토구치 히나

(그래…. 결국 편지도 건네주지 못했고 내 마음은, 코유키 선배에게 전해지지 못 했으니까…)